[UA869] SFO-HKG 유나이티드항공 탑승기
기재 : B747-422 (N117UA)
탑승마일 : 6927마일
비행시간 : 13시간 44분
클래스 : 이코노미 클래스 (Y class)
좌석번호 : 25A (Aisle, No window)
막판 SFO에서 참 꿀잼이였음
세상은 넓고 인간은 좁디 좁구나
거의 학교에서 개고생하다 SFO로 떠나버린 절친 후배시퀴랑 아무튼 이런저런 얘기 밤새 술먹으며 놀고 자빠지다 SFO 재입갤
아무튼 여긴 국제선 터미널
에어사이드 입갤을 하고
SQ라운지에서 싱가폴 국수 한사발에 맥주 두병 빨고 나옴
크다
하아…
홍콩행
만 15시간짜리 비행인데 이걸 어찌 버틸고
원래 25C였고 드르렁 자빠져 잘 수 있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25AB좌석이 지정되서 그럴바엔 그냥 19H로 가자 해서 갔음
근데 그 뒤에 25AB자리가 비어 어부지리로 25C에 앉은 사람이 누워갈 모양이라 배가 아파 그냥 25A로 지정해버림
그리고 이건 대 참사로 이어지는데…
보딩그룹 1, 2가 저러면 얼마나 탄다는겨
어쨌든 탑승시작
하아…
바꾸기 전 모바일 보딩패스
신뢰의 UA744 똥차
빨리 타고 오버헤드빈에 가방 던져놓고
이젠 스크린이 업ㅂ는게 낯설지 않다
오히려 있는게 낯설다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음
창문이 없어 머리를 기대도 편하게 댈 수 있으니
근데… 뒤에서 불쑥 E+구매한 어떤 아저씨가 승무원과 얘기하고 가운데 앉아가겠다고 나타남
결국 구석탱이에 쳐박힘
하아…
덕중지덕은 양덕이니라(德中之德, 洋德也)
덕후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양덕후다(德厚中最恐者, 洋德也)
그래요 덕후 of 덕후는 양덕이죠
그 아저씨 아예 아이패드로 런웨이 지도를 보며 항로체크 하시더라구요
다… 다… 드….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분 10시간동안 뻗었답니다
정말 이상한건 트레이에 밥이 올려져 있었는데 잠깐 눈 떠보니 제가 다 먹었더라구요
레알 기억이 없음
그래도 사진찍을 정신머리는 없는거 보면 씹덕은 아닌듯
이제 일본까지 왔음
정말 구석에서 퍼질러 잘 잔듯
어쨌든 정신을 좀 차리면서
맨날 가려져있던 팔걸이에 있는 리모콘을 좀 보고
남들이 잘때 전 깼군요
아침밥 나왔습니다
10시간 통으로 워프하다니
참 신기방기
마지막으로 오줌을 좀 싸고
와이파이는 17불입니다
14시간에 17불이면 괜찮은듯
문제는 전원이지
파이널 어프로칭
네 이분 5월 초판 깨끗한 hemisphere 잡지에 3시간동안 crossword 하며 놀았다네요
세시간 내내 block속에 갇혀있어 머리가 blockhead(돌대가리)가 되버림
홍콩은 1995년 가보고 처음입니다
아무런 기억이 업ㅂ다
기억이 하나 있긴 있음. 어릴적 중간고사 기말고사 올백을 맞으면 닌텐도 게임보이를 사준다고 했다 기말고사때 한문제 틀려 질질 짜고
하지만 결국 엄마가 나에게 카이탁에서 닌텐도를 사주면서 하셨던 말
“아들, 이거 아들이 잘해서 사준게 아니라 잘 하라고 사주는거야”
역시 모든 부모들은 똑같음
이런 닌텐도 같은 기억만 남아있으니 어릴때 여행을 가면 안된다ㅡㅡ
uri 단독기 1호기 2호기 금쪽같은 x쉐퀴 비행기 타면 C클에 타는줄 알아네요. 버릇 들었나봐요 호호호호
줘팸류 甲
HKG도착
탈출하고 싶습니다
예정보다 50분 조착해서 싱글벙글
환승을 해야하지만 전 e채널 등록하러 나갑니다
그러하다
인천공항에서도 셔틀타는데 여기서도 셔틀을 탄다
이래서 블로그 그녀들이 말하는 저가 싸구려 LCC를 타면 안되나봅니다
통통통천 버스
1. 거의 한시간 조착하고 열시간 풀수면을 해서 기억이 업ㅂ는 비행. 오히려 편하게 왔음
2. 사람은 마음을 곱게 써야지 나쁜맘 먹으니 구석에 쳐박혀 잠만 잠
3. 정말 기내식은 먹은 기억이 안나는데 물어보니 내가 먹었다고 함. 옆에 그 양덕아저씨가 먹고 안먹은척 한거 아녀 ㅡㅡ?
4. 전에 일본에서 출국할때 심사관이 출국카드 스테이플러를 잘못뜯어 여권 사증 귀퉁이가 조금 뜯겨져 나갔는데 홍콩 입국 심사관이 이거 뭐냐고 그래서
“전에 일본심사관이 출국카드 뜯을때 뜯겼나보지. 아마 염소가 아닌 이상 걔가 먹진 않았을거임”
5. SFO-HKG도 이런데 EWR-HKG나 EWR-SIN이면 어떤 고통일지